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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연재배 뛰어넘기, 실험시작 합니다.

흙처럼 2011. 4. 28. 06:00

1. 자연재배의 애로사항

요즘.. 이곳(익산시 용동면) 동네분들 만나기가 몹시 겁이납니다.

여명님 말듣고 덥석 귀농한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고... 세상이 다 알듯이(?) 여명님은 자연농 한다고 장장 6년째 헛바퀴 굴리는 사람(쉽게말해 망한사람)으로서... 여명님의 말을따라 자연농을 시작하는 이곳 농촌의 새 병아리들이 몹시 걱정이 되기에.... 오가는 사람마다 꼭 돈벌어야 한다, 여명 말듣다간 필시 쪽박찬다... 거름과 비료를 넣어야 갸들도 먹고산다.... 왜 로타리 치지를 않느냐... 너무너무 시달리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시는 동네분들의 지극한 관심과 사랑은 너무 감사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지만... 한분당 30분 이상씩 각자의 교육은 저희로서는 감당이 않됩니다. 그래서 동네분들 지나가는 인기척이 나면... 저희는 몸을 숨깁니다.들키면 큰일납니다 ㅎㅎ

 

2. 자연재배의 성공키

사실... 이것이 무엇일까... 가장 고민하고 공부하는 부분입니다.

일본 예술자연농법, 태평농, 송광일의 자연재배... 등 성공예가 증명하듯이 자연재배는 틀림없이 가능한 농법이고 세계농업의 혁명적 대안이 되는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도입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지요?

진입장벽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진입장벽은... '인식'의 장벽인데 관행재배의 투입개념을 떨쳐버릴 수 없는 의식구조에 있습니다. 자연과 생명을 바라보는 주입된 사고틀 때문이죠.

 

또 하나의 장벽은 성공적 재배까지 소요되는 '기간'과 '방법'의 문제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아직 정설이 없고 현재 성공하신 분들마다 다소 입장이 다른점이 있습니다.

공통적 문제를 짚어보면... 일본 예술자연농법에서 강조하는 <비독>의 문제입니다.

송광일 박사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보입니다.

수도작 태평농법에서도 밀과 벼를 2모작으로 재배하며 비독 문제를 해결하고 토양의 물리성을 증대시키는것이 성공의 비결로 보입니다. 또한 기적의 사과 기무라씨의 경우도 호밀과 풀들을 오랫동안 키우며 토양내 경반층을 없애고 땅을 만든것이 성공을 보장하는 열쇄로 생각되어 집니다. 이 외에도 송광일 박사는 PGPR의 이용, 본인이 주장하는 '시그널'등을 말하지만 자세한 노하우는 공개를 하지않아 검증되기 어렵고 다른이들이 따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상을 정리해 보면... 재배작목이 비료나 퇴비등 투입되는 양분없이 오로지 땅의 힘과 햇볓, 달빛등의 자연의 힘만으로 재배되기 위해서는 최우선 과제가 역시 땅의 문제, 즉 비독의 제거에 있슴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시작한 연동 비닐하우스는 매우 열악한 조건입니다. 동네분들 말씀이... 이 하우스에서 농사한 사람마다 망해서 나간 유명한 하우스라는 군요. 그만큼 땅이 매우 드러븐 최악의 조건입니다. 크~

 

아무튼... 저희는 이런 땅에서 자연재배 시설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뭐 돈벌욕심은 크게 없습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배우는 심정으로 투입된 원가 정도만이라도 날리지 않았으면... 또 올해 농사를 통해 자연재배의 단초라도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을 따라 오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몸뚱이를 갈아대는 각오와 모든 노력을 통해 이 글들을 쓰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자연재배에 진심으로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저희를 통해 편안하게 그 모든 과정과 결과를 공짜로 얻게 되실 것이니... 오로지 지대한 관심으로 봐주시고 저희를 통해 많은 소득을 얻게되시길 바랍니다. 자연재배는 자연의 이치를 공부하고 체득하고 실행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자연재배를 통해 얻어지는 사소한 것이라도 자연이 스스로 그러했듯이 저희도 모든 결과와 노하우를 가감없이 드러내고자 합니다.

 

3. 비독이 뭘까?

 

붉은 색깔의 자국들이 보이시죠?

표토층에 투입된 비료들이 녹아서 그 아래 경반층의 딱딱한 땅 표면에 모여있던 비독들이 뿌리가 뚤어놓은 구멍을 따라 흘러내린 자국들 입니다.

 

경반층을 보시죠.

 

 

저희가 농사를 시작한 하우스 땅을 1M 깊이까지 파내려가 보고 있습니다. 전작물인 상추뿌리는 놀랍게도 1M까지 뻗어내려 가 있습니다. 30Cm부근에서 매우 딱딱한 땅이 나옵니다. 삽이 잘 들어가지 않는 돌덩어리 땅입니다. 관행재배에서 매년 트랙터로 로타리를 치는데... 경반층이란 로타리 날이 닿지않는 깊이의 땅을 말합니다. 땅을 파들어가며 현재 지표에 심어져 있는 상추뿌리를 관찰해보니... 뿌리들이 경반층은 잘 뚫지를 못하지만... 땅속의 약한 결들을 따라서 일부의 뿌리들이 지하 1M가 넘는 곳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땅을 파보며 알게된 사실은... 땅속에도 큰 덩이로 약한 균열과 틈새들이 존재하는데.. 아마도 저희들이 이 하우스를 맡고 두달넘게 물을 주지않아서 지표가 마르며 갈라진 결이 생긴것이 아닌가 합니다.

 

위의 사진이 보여주듯이... 경반층의 색갈과 그 위에 모인 붉은 비독층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왜 자연재배를 시작한 선배들은 이런 자료들을 남겨놓지 않아서 이 생고생을 시키는 것인지 좀 원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4. 실험구간을 만듭니다.

 

사진과 같은 가로 5M, 세로 1.4M의 실험구간을 정해서 깊이 1M의 구덩이를 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워낙 이 땅이 비독이 많이 쌓여있는 땅이어서 자연재배 첫해의 성공을 기약할 수 없다는 사업적이고 경영상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자연재배에서 정말로 <비독>의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인지를 확인해 보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미리 가정을 해 보는 것이죠.

깊이 1M까지 땅을 파내려가니... 80Cm이하로는 비독이 없는(뿌리가 파놓은 구멍을 통해 유입된 비독을 제외하면) 생땅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 구덩이에 들판에 비독이 없는 생땅을 퍼다가 채울 작정입니다. 그리고 4등분 해서...

1) 생땅

2) 생땅에 EM(미생물)을 투입

3) 생땅 + 이탄

4) 생땅 + 퍼머가드

이렇게 네가지의 토양을 만들어 똑같은 조건으로 방울토마토를 정식하고 키워볼 생각입니다.

결과는 분명히 차이가 날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에 어떤 유익한 차이라도 발생한다면 분명히 자연재배에서 비독의 장애가 해결 1순위의 문제일 것으로 확인되는 것이겠죠.

생땅에서 토양의 물리성문제와 미생물의 문제가 남게될 것입니다. 그래서 2번항과 3,4번 항목의 실험을 곁들이는 것입니다.

지금 길러지는 모종들이 대략 5월 초순쯤에 이 실험구간에 정식될 것이고... 정식전 충분한 물을 준 후에는 일절 물을 끊은채 길러질 것입니다. 땅을 파며 확인한 사항이지만... 땅속엔 물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의 충분한 습기가 존재합니다. 뿌리만 건실하게 잘 내려 준다면... 물을주는 행위는 필요치 않을 겁니다. 이번 상추를 보며 다시한번 절감한 내용입니다.

 

실험구간과 함께 저 땅위에 함께 길러지는 토마토를 포함하면 총 5종의 다른 환경조건을 실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실험결과에 따라... 잘 하면 5년에서 10년을 기다리지 않고 단번에 자연재배를 시작할 방법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꿈같은 일이지요.

 

앞으로도 계속 관찰하고 실험하며 진행과정과 느낀점, 결과들을 계속 올려 보겠습니다.

출처 :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글쓴이 : 농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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